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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나와 너>

작성자: 가을 들판

조회: 328 등록일: 2021-05-12

마르틴 부버의 <나와 너>를 읽고.   <o:p></o:p>마른틴 부버의 <나와 너>라는 책은 나에게 참 어렵게 느껴져 내가 이렇게 책을 이해를 못하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책이었다.하지만 내용을 다 이해하든 못 하든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여정에 힘입어 끝까지 읽고 나니 무엇인가 깊은 뜻이 있고 다음에 여유가 되면 꼭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.   <o:p></o:p>이 책에서 부버는 ‘나-너’의 관계와 ‘나-그것’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.   <o:p></o:p>‘나-너’의 관계에서 나와 너는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존재 대 존재로 만난다. 서로 사랑하는 관계,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이 관계가 아닐까 싶다. 예를 들면 상대방을 필요에 의해 이용하기 위해서 만나는 연인관계가 아니라, 진정 서로에 대한 끌림으로 깊이 있게 만남과 사랑을 나누는 연인관계가 아닐까 싶다. 이때는 서로에게 상대방이 이 세상의 전체로 보일 수도 있겠고 나에게 힘이 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생명력을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. 이런 ‘나-너’의 관계는 연인, 부부, 부모와 자녀, 친구, 직장 동료 등 여러 형태로 나타 날 수 있다. 그리고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혹은 신과 나의 관계에서도 ‘나-너’의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. 하나님을 그것으로 보지 않고 나와 교제를 나누는 인격 대 인격으로 만나면 ‘나-너’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.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든 신과의 관계에서든 깊이 있는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온전히 서로에게 의미있는 관계가 성립되기는 힘들 것 같다. 현대인들은 워낙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사는 데 급급하고, 남을 이겨야 내가 사는 경쟁의 시대에 살다 보니, 주위의 사람들을 진정으로 ‘나-너’ 관계의 너로 보며 대하지 못하고 나에게 이용 가치가 있는 ‘나-그것’의 그것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.   <o:p></o:p>여기서 ‘나- 그것’의 관계는 존재 대 존재의 만남이 아니라, 그것은 일종의 대상이 된다. 나에게 큰 의미가 없는 대상, 이용 가치가 있으면 취하고 이용 가치가 없으면 버릴 수 있는 대상이 된다.   <o:p></o:p>나를 돌아보면 관계에서 ‘나-너’의 관계 보다는 ‘나-그것’의 관계를 더 많이 취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. 상대방에 대해서 깊이 있게 느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듯 지나가는 대상... 왜 그랬을까?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였을까?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랬을까? 아님 나에게 너를 느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을까?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가 해당 되는 복합적인 연유로 그랬을 것 같다.   <o:p></o:p>이 책을 읽은 계기로 ‘나-너’의 관계에 대해서 알게 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이 관계를 마음 한 켠에 새겨 놓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조금씩, 성숙해 가며 조금씩,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조금씩 되새김질 하며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자연, 신과 존재 대 존재로 관계할 수 있기를 꿈 꾸며 노력해야 겠다.   <o:p></o:p><div id="hwpEditorBoardContent" class="hwp_editor_board_content" data-hjsonver="1.0" data-jsonlen="15516"></div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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